러닝 · RUN 89/365
예열

“예열”
오늘 예정된 약 30km를 이동하기 전, 옛 기억이 조금 남아 있는 나리타 시내를 가볍게 달려보았다.
첫 유럽 여행을 가기 전, 나리타 공항에서 1박 노숙 경유를 하던 때 잠깐 들렀던 기억,
왜인지는 모르겠지만 JR 나리타역에 그냥 내렸다가 맥주를 실컷 마시고 다시 도쿄로 돌아갔던 기억까지.
지나고 보면 ‘왜’라는 것보다, ‘그랬지’라는 것만 남은 소중한 단편들인 것 같다.
그것들이 있어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, 잠깐 생각해 보는 아침 시간.
몸과 마음이 그렇게 예열된 것 같다.
오늘의 내가 목표 지점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,
자, 걷자!